이수병선생기념사업회는 11일 “이 선생의 유족들이 국가에서 받은 배상금 일부를 매년 후배를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달식은 1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씨는 59년 경희대 경제학과 2학년에 편입한 후 교내에 ‘민족통일연구회’를 결성하는 등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61년 개최된 ‘남북학생회담 환영 및 민족통일촉진 궐기대회’에서 학생대표로 연설하다 혁명재판소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씨는 68년 출소했으나 유신반대 투쟁을 주도하던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 배후세력인 인혁당재건위 활동가로 지목됐다. 결국 이씨는 사형을 선고받아 75년 4월9일 형이 집행됐다.
이후 2002년 유족들이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 2007년 1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집행된 8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경희대는 2007년 2월 이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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