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엔 독특한 모양의 아파트인 큐브하우스가 유명하다. 큐브 모양의 독특한 이 아파트는 사각 기둥 위에 정육면체가 올려져 있는 형태로 모두 38개의 작은 큐브(1개 큐브가 집 1채)와 2개의 대형 큐브, 14개의 상점 및 사무공간이 서로 맞물려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아파트들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틀을 깬 다양한 디자인의 아파트들이 모여있는 도시가 있다.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도시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다. 이 곳의 아파트들은 한국 전통문화에서 아이디어를 따오는 한편 최신 건축디자인 흐름을 반영해 만들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5 미국건축가협회(AIA) 뉴욕주 주거설계상 수상한 더샾 퍼스트월드
64층 규모의 타워형 건물 4개동을 포함 총 14개동으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 더샾 퍼스트월드는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KPF가 설계해 2005 미국건축가협회(AIA) 뉴욕주 주거설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KPF는 한국 전통 담장의 이미지를 적용해 건물들이 블록처럼 서로 교차하도록 입면을 설계했다. 또한 건물 중간부분과 꼭대기 부분에 사각형의 큰 공간(홀)을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다. 이 홀은 건물 내 환기를 돕고 바람의 영향을 줄이는 목적도 갖고 있다.
이질감을 통해 조화를 디자인한 더샾 하버뷰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 송도국제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더샾 하버뷰 I, II 아파트. 한국의 희림건축이 설계한 더샾 하버뷰의 특징은 안정감균형감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유리 외장재와 강인한 느낌의 콘크리트 외장재가 ㄱ,ㄴ 형태로 겹쳐져있기 때문에 마치 유리로 된 건물과 콘크리트로 된 건물이 합체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두 개의 외장재가 안정감있게 조화된 모습은 견고한 조각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나무 바구니와, 파도, 회오리에서 따온 3색 디자인 더샾 센트럴파크
7월 완공 예정인 송도중앙공원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샾 센트럴파크 I, II, III 주상복합은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HOK가 디자인했다.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센트럴파크I은 한국의 전통 ‘바구니’와 ‘파도’를 형상화한 물결무늬 외관과 입면 디자인을 통해 율동적인 느낌의 통일감과 변화감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체크무늬를 연상시키는 올록볼록 리듬감 있는 디자인인 셈이다.
현재 공정률 12%의 센트럴파크II는 바람에 움직이는 대나무 가지와 나무의 수피를 형상화한 휘어진 굴절입면 디자인을 통해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춤을 추는 듯이 솟아오르는 느낌을 준다. 일명 댄싱타워(Dancing Tower) 디자인이다.
올해 하반기 공급예정인 센트럴파크III는 최근 세계 건축디자인의 흐름이 사각의 획일적인 외형에서 벗어나 유선형 또는 원형 방식을 선호하는 것에 착안, 각 층이 2도 각도씩 회전하는 회오리형 건물로 건설된다. 회오리형 외관에 따라 내부공간도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러하듯 사각형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부채꼴 모양으로 조성된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