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세대,WCU 논문 이중게재 결론…교과부 “여성과학기술자상 취소 검토”

[단독] 연세대,WCU 논문 이중게재 결론…교과부 “여성과학기술자상 취소 검토”

기사승인 2009-05-1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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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WCU)’ 지원 과정에서 자기표절 의혹을 받았던 연세대 S교수의 연구 논문에 대해 연세대가 이중게재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학계의 관행으로 여겼던 논문 이중게재에 경종을 울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거 S교수에게 수여한 ‘올해의 OO과학기술자상’ 취소를 검토중이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본부 연구처 산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S교수의 연구 논문 9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학내 연구윤리규정 위반 행위(자료 중복게재)로 결론지었다.

S 교수는 지난해 WCU 사업 ‘유형 1’에 지원했다가 16편의 논문을 중복게재했으며 그 가운데 3편을 WCU 연구 실적으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교과부는 자체 판단 결과 손 교수의 논문 8편에 관한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 조사하도록 소속 대학에 통보했다.

연세대는 손 교수가 스스로 이중게재임을 밝힌 1편의 논문을 포함한 9편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연구 검증시효 기준’에 따라 문제 제기된 논문 중 5년 이내에 발표된 논문 4편을 검토했다. 외부 교수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는 해당 논문들을 이중게재로 보고 논문이 실린 해외저널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러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개인 이익이 아닌 학계 발전을 위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주의 권고’에 그쳤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미 발표됐던 논문이라는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중게재가 맞고, 이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면서도 “손 교수의 의도와 당시 정황을 고려해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조사과정에서 “학자들이 국외 저널만 선호하다보니 사정이 어려운 국내 학회들이 논문 발표 전에 좀 실어달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었다”며 “학계 발전을 위하다보니 이중게재가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과부는 S교수에 수여한 ‘올해의 OO과학기술자상’을 박탈하고 상금 1000만원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과학재단 관계자는 “수상 규정에 비윤리적인 학문 행위가 밝혀질 경우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현재 S 교수의 수상에 이중게재 결론이 난 논문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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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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