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서강대 총장 “한국 대학은 시속 2∼3마일 불과…정부 규제가 발목

손병두 서강대 총장 “한국 대학은 시속 2∼3마일 불과…정부 규제가 발목

기사승인 2009-06-11 1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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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기업의 변화속도가 시속 100마일이라면 한국대학은 시속 2∼3마일에 불과하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대학이 세계화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학 자율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평소 대학 자율화를 강력히 주장한 손 총장은 오는 26일 4년 임기를 마치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

그는 “권투경기를 하는데 한국 대학은 손발을 묶어놓고 뛰고 외국 대학은 자유롭게 뛰도록 하면 경기가 되겠느냐”며 “정부가 기여 입학제, 본고사, 고교 등급제 등을 규제하는 한 외국 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규제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총장은 또 정부의 재정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외국에선 정부가 사립대학에 30∼40% 재정지원을 해준다”며 “사립대도 같은 세금 내고 같은 수준의 교육을 하므로 국공립 대학 만큼 지원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립대는 재정자립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대교협 회장으로 있으면서 사립대 육성지원법과 재정확보를 위한 관련법 도입을 추진했는데 결실을 보지 못하고 회장직을 떠나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손 총장은 “현 정부가 들어설 때 교육개혁을 하겠다고 해 기대가 컸는데 대학의 자율성 보장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없는 미국과 달리 국내 대학은 사소한 정책까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해 발전에 저해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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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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