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첫 존엄사 시행의 대상자가 된 김모(77) 할머니의 건강 상태가 악화와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보고 있다.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오전 6시쯤 김 할머니의 체내 산소포화도가 75%(정상치는 90% 이상)까지 내려갔다. 인공호흡기를 뗀 지난 23일 이후 최저치다. 산소포화도는 2시간 가량 75∼85%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오전 8시부터 85∼89%를 맴돌았으며, 오후 3시20분쯤 한번 더 84%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오후 10시 현재 분당 맥박 수 114(정상 60∼100), 산소포화도 95%(90 이상), 호흡 20(17∼22), 혈압 116/70(120/80), 체온 37.4도(36.5도 내외)를 유지했다. 병원 관계자는 "산소포화도 회복 속도가 더디고, 호흡도 거칠어졌다"며 "이번 주말까지를 고비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존엄사를 시행했던 23일과 다음 날인 24일에 정상적인 호흡을 이어갔지만 25일 몇 차례 위독한 상황을 겪었다. 체온이 갑자기 높아져 항생제 투여를 받았고, 분당 맥박 수와 호흡 수 역시 불안정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한때 위독하다는 병원 측 연락을 받고 병실에 모두 모여 김 할머니 곁을 지키다가 상태가 회복되자 일부는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측 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는 "호흡이 눈에 띄게 힘들어 보여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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