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와 국가민족사무위원회는 17일 ‘민족 단결’ 과목을 전국 초·중·고교와 중등 직업학교에 정식 과목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또 민족 단결 교과성적을 중·고교와 대학 입학시험 때 정치 과목의 15% 이상 반영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선 학교에서 민족 단결 교육이 별도의 과목이 아닌 정치 과목의 일부분으로만 다뤄졌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3∼4학년은 ‘중국은 한 가족’, 5∼6학년은 ‘민족 상식’ 과목이 신설된다. 또 중학교 1∼2학년은 ‘민족 정책 상식’, 고교 1∼2학년은 ‘민족 이론 상식’, 중등 직업학교는 ‘민족 이론 상식 실천교육’ 과목이 새로 만들어진다.
교과서와 영상자료 교재는 교육부와 국가민족사무위가 일괄 제작해 배포키로 했으며, 각 성급 교육행정 당국은 올해부터 매년 11월 말에 지역별 민족 단결 교육현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티베트에 이어 최근 우루무치에서도 유혈시위가 발생하는 등 민족 간 갈등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민들을 상대로 사상정치공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