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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하대는 건축학부 이새롬양 등 2명, 박진규군 등 4명(지도교수 김경배)이 지난 5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주최한 ‘2009 인천국제도시설계대전’ 시상식에서 나란히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국제도시설계대전은 3회째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국제행사로 진행됐다.
주제는 ‘첨단기술, 환경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U-Eco community'이며, 설계대상지는 송도 11공구 중 약 1.7㎢이다. 이 행사는 국내·외 1035팀이 참가신청을 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최종 20여개국에서 200여 작품이 접수됐고, 국내·외 유명 건축가, 교수가 참여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0개의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선 이새롬 양과 이진우 군이 제출한 작품 ‘Evolving city’는 많은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갯벌을 매립해 조성되는 송도신도시의 ‘개발중심’ 도시구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해 본상 2등에 해당하는 금상과 상패 및 상금 5000달러를 받았다.
이 팀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개념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인류가 생물학적으로 진화해온 과정에서 착안, ‘evolving city design process’를 제안하고 기존의 grid 패턴의 도시에서 비정형의 자연과 닮은 도시로의 전이과정을 심도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도시구축 방법을 통해 산업, 연구, 교육, 문화를 체험하는 ‘Bio industry city’, 인공대지 조성으로 적극적인 수변공간을 조성한 ‘Waterfront city’, 주거, 녹지, 문화가 어우러진 ‘Lifestage city’,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Future mark city’를 제안한 것이다.
이들은 과감한 아이디어와 주어진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동상을 수상한 박진규·황동윤·김유정·박정우·이범훈 군은 상과 상패 및 상금 2000달러를 받았다.
이 팀이 제출한 ‘Less is more’ 는 인간과 자연의 평등한 조화를 통한 공존을 주제로 삼아 인천 송도의 정체성을 고려한 친환경 워터프론트 계획안을 제시했다.
심사위원이 주목한 것은 갯벌의 매립을 통한 송도의 확장보다 보존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이익에 더 큰 무게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도시개발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습지와 도시의 결합을 시도한 과감한 마스터플랜은 최첨단 유비쿼터스를 지향하는 송도의 첨단 산업 및 주거 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됐고, 조류 및 갯벌 생태계를 고려한 도시의 세심하고도 독특한 개발 방식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전체 수상작은 지난 7일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 전시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