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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대국민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슈스케3)’가 시청률을 의식해 일부 참가자들 중심으로 녹화를 진행한다는 방송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미 화제가 된 참가자들에게만 패자부활의 기회를 줬다는 주장도 나와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슈퍼스타K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슈퍼위크에 참가했다는 글쓴이는 “방송에서 이슈가 된 분들과 함께 버스에 탔는데 제작진이 그 사람들 찍는다고 자꾸 사람들에게 자는 척하라고 시켰다”면서 “진짜 방송에서 이슈가 된 사람들에게는 특별대우가 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슈퍼위크 참가자 210명 중 떨어진 160명이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작가가 들어와서 특정 참가자만 데리고 나갔다”며 “패자부활전 한다고 연습시키더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방 참가자들을 홀대했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지방 탈락자를 집까지 태워준다더니 ‘사람이 적으니 서울로 가라’며 서울역까지만 태워줬다”면서 “버스도 지하철도 다니지 않는 껌껌한 새벽에 제작진은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까지 버리고 가버렸다”고 비난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자신의 주장에 신뢰를 더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받았다는 티셔츠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슈스케3가 방송 조작 의혹에 휩싸이자 네티즌들은 “슈스케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실망스럽다”, “시청자를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오디션 프로의 원조가 방송을 조작할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제작진의 명쾌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슈스케3 관계자는 “패자부활전은 심사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현장에서 규칙이 달라져 생긴 오해”라며 “그날은 떨어진 참가자 중 아쉬웠던 참가자만 골라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 참가자를 홀대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면서 “운영상의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