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육필원고는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산문 묶음 등 7종이다.
이 원고엔 129편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직접 퇴고한 기록도 그대로 담겨 있다.
이번 육필원고와 유품 등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윤동주 시인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고 정병욱 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집 마루 밑에 숨겨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품은 보존 작업이 끝나는 내년 초 특별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인의 육필 원고는 일제의 침탈에서 민족적 자존을 지키려 했던 피식민지인들의 피나는 저항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료”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