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연구 물꼬 튼 '역사비평' 100호 맞아

현대사 연구 물꼬 튼 '역사비평' 100호 맞아

기사승인 2012-08-20 08:06:01
[쿠키 문화] 계간 '역사비평'이 올 가을 통권 100호 째를 출간한다. 1987년 부정기간행물인 무크지 제1집을 낸 지 25년 만이다.

80년대 민주화 물결이 낳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역사 계간지인 '역사비평'은 '창작과비평'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진보 담론을 이끌어왔다.

진보적인 학자들의 주도로 1987년 무크지로 출발한 '역사비평'은 1988년 여름 계간지로 전환했다.

'민족경제론'을 펼친 고(故) 박현채 전 조선대 교수를 비롯해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고 방기중 연세대 교수, 재야 역사학자 이이화 등이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 전문 계간지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특히 '미군정의 성격과 민족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무크지 제1집을 비롯해 빨치산, 북한 사회주의 정권의 성립 과정, 광주 항쟁 등 당시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었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조명하며 현대사 연구를 위한 공론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말 발간되는 '역사비평' 가을호는 통권 100호를 기념하는 특집으로 꾸며졌다.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국가 기록 관리 체제의 문제점, 일본사와 중국사 연구에 대한 비평, '역사비평'에 바라는 점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역사를 묻는다'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는 강만길 명예교수 등 70대 원로학자부터 20대 소장 역사학자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주요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역사학자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 근현대사에서 주목해야 할 주제, 어떤 각도에서 일제 강점기를 성찰해야 하는지 등 7가지 질문을 던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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