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그간 전셋집은 일종의 ‘스쳐가는 공간’이자 ‘내 집이 아닌 집’이라고 여겨지며 실제 세입자들에게 있어 인테리어를 변경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잠깐 사는 곳이라도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셋집 인테리어 열풍이 불고 있다.
물론 전셋집 인테리어에는 제약이 있다. 기본 구조나 싱크대, 화장실 등은 세입자가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제외하고 저렴하면서도 집 자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전셋집 셀프 인테리어와 관련해 많은 정보들이 오고 간다. 도배와 장판을 바꾸는 것이 아깝다면 보다 저렴한 페인트나 데코타일을 활용할 수 있다. 장판과 벽이 만나는 굽도리 부분은 흔한 비닐 재질 대신 나무 패널을 붙여 고급스러움을 더해줄 수도 있다.
온라인 상에서 준 전문가로 활동하며 많은 전세 세입자들에게 셀프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던 ‘김반장’ 김동현 씨는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전셋집 인테리어’(저자 김동현)를 출간했다. 김동현 씨는 인터넷 블로그 ‘김반장의 이중생활’을 통해 자신의 집과 인테리어 방법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아왔다.
저자는 건축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하는 평범한 30대 샐러리맨이지만 18년 된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신혼 살림을 시작하면서 집을 손수 고치고 다듬으며 인테리어 노하우를 쌓아왔다. 책에는 저자가 실제로 셀프 리폼을 해보면서 체득한 전셋집에 손상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는 인테리어 비법이 담겨 있다.
또 셀프 리폼에 적당하며 살기 좋은 전셋집을 구하는 방법에서부터 전셋집 인테리어 방법, 인테리어 변경 시 생길 수 있는 집 주인과의 마찰에 대처하는 법까지 전세 세입자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자투리 공간 활용법, 인테리어 핫 스트리트, 공간별 맞춤형 DIY 가구 만들기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들이 공개돼 있다. 미호, 15,000원.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