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27일 “신당의 성공 여부는 결국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며 “현재 전문가와 국민, 당원이 참여하는 배심원단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당(私黨) 논란을 피하면서도 객관성을 갖고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경쟁력 등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다 공개 오디션 방식을 도입해 신당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유발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그러나 기성 정당과 달리 공천 잡음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등을 놓고는 신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호남의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합류를 선언하는 인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인사는 “전략공천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며 “누구나 다 인정하는 지역 후보인 경우에는 당 차원의 결정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창당실무준비단장인 김성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나와 “창당과 선거가 겹치다 보니 전면적인 상향식(공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천 문제가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진영 내에선 안 의원의 ‘절친’이자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새정추는 이날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향후 새로운 당명을 공모해 3월 말 창당대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정추는 또 국회 의원회관에서 20~30대 핵심 지지층을 겨냥해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직접 챙기는 청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안 의원은 설 직후인 다음달 4일과 6일 각각 전북 전주와 강원 춘천을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