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루야 납치담당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성의 있고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면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일 정부간 국장급 공식 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양보를 촉구하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양측 당국간 협의는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또 제재 해제 조건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상하기 나름”이라며 “기본 원칙은 행동 대 행동이며 북한이 납치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자세를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만경봉호의 입항 및 북한 당국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섰다. 일본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북한 선박 입항 및 물품 수출입 금지 등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했다.
후루야 담당상은 지난 18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가 돌아오지 않으면 제재 해제는커녕 (북한에)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