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이름이 있다. ‘투자의 귀재’, ‘미국 5대 갑부’ 등의 별명이 붙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다. 그는 주식, 금융의 메카인 뉴욕시에 살고 있을 것같지만, 실제로는 고향인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Omaha, Nebraska)에 살고 있다. 새해에 도움이 될 워런 버핏의 명언과 사례들을 통해 2021년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초기는 담배꽁초 투자법(Cigar Butt Investing)이었다.
주식과 담배꽁초, 전혀 어울리지 않는 투자법인데, 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 초기에 주가가 높지 않은 종목에 주로 투자했다. 그리고 일부 수익이 나면 바로 매매를 했다. 담배꽁초 투자법이란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매도하는 전략이었다. 결국은 버려야 하지만, 한 모금은 흡입할 수 있는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는 전략이다.
두 번째는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IT 관련 주에는 잘 투자하는 않는 편인데,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잘 알지 못했던 구글이나 아마존을 매수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가치 투자 종목인 것은 맞고 넓은 숲에 있는 새이지만,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언제든 적당할 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수 기회는 분명히 있다.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을 매입했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로열티가 높고, 사업 분야는 IT지만 제조업을 겸하고 있으며, 시장 지배력이 강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세 번째는 시간(타이밍)의 전략이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억만장자 중에 워런 버핏을 제외하면 월스트리트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벌어들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워런 버핏은 처음부터 주식투자가 돈 버는 수단이었다. 그는 11세 때부터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 사람들이 평범하게 생계를 꾸려 갈 때, 20대의 버핏은 콜라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었다.
1962년 인디언들은 24달러어치의 장신구와 구슬을 받고 이주민들에게 맨해튼을 팔았다. 만약 2000년 1월 1일에 인디언들이 맨해튼을 되사려 했다면, 2조 5천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1626년 당시의 24달러를 연 7%의 복리로 계산하면 2조 5천억 달러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이처럼 워런 버핏의 가장 유명한 ‘시간’의 투자 전략은 바이앤홀드(buy and hold)다. 주식을 매수한 뒤, 따로 매도하지 않고 매수한 상태로 계속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기간이 투자자마다 다를 뿐 언젠가는 주식을 매도하게 되는데, ‘바이앤홀드’는 단지 투자자가 목표로 하는 기간에 주식을 매도하거나, 애초에 매도할 타이밍이었는데 주식시장이 불확실해질 경우 계속 주식을 보유하라는 것을 말하며 추가매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바이앤홀드’ 라고 해서 해당 주식을 평생 보유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로 하는 기간이 경과했을 때 주가가 목표치만큼 상승했다면 그때는 매도하게 된다. 흔히 ‘바이앤홀드’를 주식을 매수한 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전략이라고 말한다. ‘바이앤홀드’ 전략으로 유명한 버핏의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지난 37년 동안 매년 평균 20%에 달하는 초과수익률을 내주고 있다. “일단 매수하면 잊어버린 채 영원히 보유하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을 만큼, ‘바이앤홀드’ 전략은 전통적이고 유명한 전략이다.
새해엔 자신이 잘 아는 가치 있는 종목을 연구하고 ‘바이앤홀드’하여 투자에 성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