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 양구읍 송청리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과 운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사흘간 헬기 69대와 3378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발생 41시간만인 12일 오전 9시께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번 불로 양구읍 송청리와 연접한 죽곡리 등 5개 마을로 확산되면서 산림당국 추산 잠정 720㏊의 산림이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 50대 김모씨가 쓰레기를 소각하다 발생한 이번 불은 강한 바람과 짙은 운무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에 난항을 겼기도 했다.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숨어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장에 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대기하는 한편, 산불전문진화대원, 감시원, 공무원 및 군병력 등을 배치해 잔불진화와 뒷불을 감시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정확한 산불원인과 피해규모 등 정말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