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혼탁'…이강덕 녹취록 '등장'

국힘 포항시장 공천 경쟁 '혼탁'…이강덕 녹취록 '등장'

포항 시민단체 시민소리연합, 이강덕 녹취록 '공개'
여론조사 조작 문자메시지 보관 증인 협박 '주장'
국힘 중앙당 윤리위 등지에 진정서 '제출'

기사승인 2022-05-05 13:15:13
(왼쪽부터) 박상원 총괄국장, 최병철 대표, 류정민 사무국장이 이강덕 예비후보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소리연합 제공) 2022.05.05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경선(6~7일)을 앞두고 이강덕 예비후보에게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조작 문자메시지 보관 증인을 협박·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

포항 시민단체 시민소리연합은 5일 이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조작 문자를 보관중인 증인을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담긴 이 예비후보의 발언 내용은 "지금까지 일은 없는 걸로 해줄께. 어차피 내가 이기거든. (중략)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정보력이 굉장히 많다. 내가 다른 사람하고 틀리다는 것만 생각해라. 네가 모르는 걸 내가 알 수 있다" 등이다.

류정민 시민소리연합 사무국장은 "이 예비후보로부터 협박성 전화를 받은 A씨가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 예비후보는 협박을 멈추고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컷오프된 3명의 단체장에 대한 교체 지수 재조사 방침을 발표하자 포항에선 괴문자가 대량 살포됐다.

이 예비후보 지지층을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여론조사 전화오면 국민의힘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고 이강덕 시장은 일 잘한다고 답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퍼진 것.

이들은 '국민의힘보다 이강덕 시장 지지율이 훨씬 높이 나와야 된다'며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이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조작 문자메시지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와 직접 통화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소리연합은 이 예비후보의 발언을 협박 행위로 보고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 등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병철 시민소리연합 대표는 "점덤 대담하게 벌어지는 불법·보복·협박 행태를 단죄하지 않으면 억울함과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시민들이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공정과 상식을 되찾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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