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이태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내로남불’도 모자라 ‘표리부동(表裏不同)’의 경지에 이른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김 의원을 비롯한 2차 가해자들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경찰 조사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평에서는 “1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비서관들이 지난 1월 성폭행을 저질러 면직당한 지역보좌관을 두둔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공론화된 올해 초, 김 의원은 ‘피해자 보호와 처벌을 위해 어떤 협조도 아끼지 않겠다’며 2차 가해 방지를 부탁한 바 있지만 “김 의원이 ‘입으로만’ 우려했던 2차 가해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에 따르면 김 의원의 최측근인 모 시의원이 보낸 사람이 합의를 요청했고, 의원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여성비서관은 피해자를 힐난하며 버젓이 2차 가해를 저질렀으며, 김 의원실 남성 비서관은 피해자의 증인까지 겁박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특히 “이후 피해자는 김 의원에게 2차 가해 사실을 알렸지만 김 의원은 ‘구두경고 해라. 난 들어본 적이 없고 그런 얘기들이 불편하면 변호사 통해서 얘기하라’는 충격적인 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일국의 국회의원이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명백한 성폭행 범죄 사실과 2차 가해 정황을 외면한 것”이라며 “‘내로남불’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이제는 겉으로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외면하는 가증스러운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2차 가해를 알고도 묵인한 김원이 의원의 즉각 제명과 사과,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강력한 처벌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