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피해지가 2년 만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발생한 안동산불은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과 낙동강에서 불어오는 돌풍이 만나 대형산불로 확산되면서 209억원의 산림피해를 입었다.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 풍천·남후 대형 산불피해지에 3년간 (2021년~2023년) 161억원 예산을 투입해 복구 중이다.
1078㏊에 이르는 피해지에는 경관림, 내화수림대, 경제림, 밀원수 및 특용수를 조림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서 산불피해지의 세밀하고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지역주민·자문위원 등 의견을 수렴해 산불피해지 복구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피해복구는 산림의 종 다양성과 건강성 확보를 위해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은 혼효림 조성, 주요 시설물이나 대형 산불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화수종을 심은 내화수림대 조성 등 3차년(2021년~2023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연도(2021년)는 공해가 발생하는 고속도로 주변으로 내한성과 내공해성이 강한 산벚나무, 가시권역인 민가주변 등에는 이팝나무를 위주로 400㏊에 59만 3000그루를 심었다.
2차 연도인 올해는 내화수종인 상수리나무, 굴참나무를 식재해 산불예방 및 대형 산불 확산을 방지하게 된다.
특히 가시권역내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는 산벚나무, 이팝나무 식재, 목재생산 등 경제림을 조성하기 위해 낙엽송을 심었다.
이처럼 다층적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은 혼효림으로 400㏊에 80만 5000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복구 마지막인 3차 연도(2023년)는 가급적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278㏊에 밀원수 및 특용수인 헛개나무와 능선부를 따라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41만 7000그루를 심어 내화수림대를 조성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한 순간의 부주의로 잃어버린 소중한 산림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복구해 미래 세대가 풍요로운 산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