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우려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및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 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었다.전국적으로는 총 45명이 감염된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지역에서 25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을 거뒀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는 172명이 감염돼 26명이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12~47% 정도로 매우 높은 데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농·임업 종사자와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 보고된 바이러스 질환으로 국내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이다.
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SFTS에 대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어 진드기에 불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SFTS 예방을 위해서는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야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 현재 경북에서 12명(전국 615명)이 감염됐다.
감염경로는 주로 야생식물 채취, 농작업 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등산이나 캠핑 등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농촌은 물론 도시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상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인다.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위험요인 제거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