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비상의료체계 수립

경북도,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비상의료체계 수립

일일확진자 2만명 대비 병상 추가 확보
취약시설지원 기동전담반 68개팀 운용

기사승인 2022-07-20 18:03:23
(쿠키뉴스 D/B) 2022.07.20.

경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비상의료대응에 들어갔다.

최근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데 따른 선제적인 조치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국내감염 3112명, 해외유입 37명 등 총 3149명이 발생했다. 

이는 전날보다 931명 늘어난 규모다. 경북은 이달 들어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1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3일 0시 기준 1571명과 비교하면 2배, 2주일 전인 지난 6일 798명에 비해 약 4배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환자 1명이 주위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직전주보다 0.18 상승한 1.58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지난 3월과 같은 하루 2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병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급증하는 확진자에 대비한 병상 추가확보를 서두르는 등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준)중증병상은 이날 안동의료원 20개소, 안동병원 10개소, 세명기독병원 8개소, 동국대 경주병원 6개소 등 44개소를 추가 확보했다.

이들 병상은 현재 기존환자 소개, 칸막이 재설치, 인력배치 등이 진행 중이며, 일주일 이내에 모두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병상이 가동되면 경북에서 운용할 수 있는 (준)중증 병상은 109개로 늘어난다. 경북도는 앞으로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을 경우 23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분만·투석·소아 입원을 위한 특수병상 역시 현재 30개소에서 일일 확진자가 500명 넘을 경우 68개소, 1000명이 넘을 경우 100개소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 치료공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택치료자 등 경증 환자의 일반의료체계 활용을 위해 안동의료원과 영덕 아산병원, 문경 제일병원, 구미 강동병원, 포항 세명기독병원, 경주 동국대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검사-진료-처방을 동시에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현재 402개소에서 오는 8월말까지 50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밖에 요양시설, 요양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진료를 위해 시군과 함께 3인 1조로 구성한 기동전담반 68개 팀을 가동할 방침이다.    

최은정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현재 일일 확진자가 2만명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확진자가 진료공백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상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중등증이나 비코로나 환자는 평소 다니던 동네 병·의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내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닥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중증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현장모니터링을 가진 후 퇴실 명령을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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