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를 도입,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숙 농업진흥과장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농업연수원을 운영중인 국제구호단체 '나눔재단 월드채널(이하 월드채널)'과 함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3년 정부가 도입했던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와 달리 지자체 주도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경주가 최초다.
시가 제도 도입에 앞서 지역농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 결과 토마토, 멜론, 딸기 재배농가 27곳에서 65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와 월드채널은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연수생 규모는 최대 100명으로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입국, 3개월 간 농업기술을 배우며 일손을 돕게 된다.
연수생들은 최저 임금에 준하는 수준의 연수비를 받는다.
연수비, 숙소, 식사 등은 지역농가 또는 농업법인이 부담하며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창고 등은 숙소롤 사용할 수 없다.
단 항공료·여권·비자 발급 비용은 연수생 본인이, 입국 전 캄보디아 현지 기초 교육 비용은 시가 각각 부담한다.
연수생들이 월드체널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농업연수원 교육생인 만큼 연수 기간 이탈 사례가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연말까지 제도를 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외국인 농업연수생들이 지역농가에 머물며 농업기술을 배우고 일손도 돕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