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 전환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큰 이벤트를 펼친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말까지 경북을 찾은 관광객은 지역 주요관광지점 334개소 입장객 기준 1727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사 KT 빅데이터 자료 분석결과에서도 경북을 찾은 방문자는 80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2022 경북관광 그랜드 세일’을 가진다.
지역 관광업계 활성화와 민생안정,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안심 개별여행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하게 마련한 이벤트다.
우선 한국철도공사와 손잡고 기차를 타고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철도운임 할인(10%)과 함께 여행지원금(1인 최대 5만원, 레일플러스카드 현금충전 지급)을 지급하는 ‘친환경 기차여행’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KTX-이음’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점에서 착안한 상품이다.
대상은 중앙선(안동, 영주, 풍기역)과 경부선(포항, 신경주 ,김천구미, 동대구역) KTX 열차를 이용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다.
친환경 기차여행과 연계해 KTX 역사 주변 쏘카존 차량을 이용할 경우 비용 80%(도 40%, 업체 40% 부담)를 지원하는 ‘공유차량 서비스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대상은 중앙선 3개역(안동·영주·풍기역)과 경부선 1개역(김천구미역)의 25개 쏘카존(차량 165대)이용자다. 도는 호응도 추이에 따라 점차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도 지원한다.
협약 온라인몰(SK앰엔서비스의 베네피아)에서 경북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가격의 50%(최대 10만원), 대형산불 피해지역인 울진여행 상품의 경우 최대 1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액티비티(짚라인, 패러글라이딩, 요트, 서핑 등) 체험을 즐기고 한 곳 이상 모바일 인증 미션을 수행하면 룰렛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액티비티 체험관광 지원사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요즘 MZ세대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핫한 상품으로 떠오른 지역의 전통주를 활용해 술 문화를 체험하는 '경북 전통주 홍보 프로모션'도 이색적이다.
경북도는 상반기에 이어 지역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북, 어디까지 가봤니’이벤트와 바이럴 마케팅도 특색 있게 마련했다.
우선 오는 11월 여행가는 달을 전후해 ‘2022 경북 숙박대전 가을편’을 추진한다. 지역 숙박시설에서 7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5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경북에서 편안히 머물다 가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국내 대표 숙박예약 플랫폼과 제휴해 대폭 할인했다는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월 실시한 ‘2022 대한민국 숙박대전 지역편’은 1만5000매(7억5000만원)의 할인쿠폰이 3일 만에 전량 소진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치유, 안전, 힐링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웰니스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경북 웰니스관광 상품’가격도 대폭 낮춘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문체부로부터 영주·영양·영덕·봉화·울진 등 5개 시군이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이와 연계한 특화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당장 오는 10월 열리는 ‘참(charm) 웰니스 페스티벌’과 연계한 치유·힐링 관광상품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웰니스관광 1번지 경북’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업계와 지역경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이번 그랜드 세일을 통해 다양한 여행할인 상품을 준비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개별여행, 온라인 방식 활용 등 적절한 방식으로 관광 활성화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