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첨단산업 도약을 이끄는 '파워반도체 1호 기업'이 탄생했다.
포항시는 ㈜네이처플라워 세미컨덕터(이하 NFS)가 파워반도체 1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파워반도체'란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전압, 주파수 변화 등 각종 전자기기에 공급되는 전력을 제어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NFS는 포스텍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파워반도체를 생산한다.
신훈규 대표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부원장, 포스텍-프라운호퍼IISB실용화연구센터장을 겸하고 있어 개발 기술을 활용한 창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훈규 대표는 "창업을 시작으로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유치에 노력중"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자까지 개발을 확대해 디지털시대 수요에 맞으 파워반도체 생산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시는 철강산업을 넘어 미래 신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따라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는 물론 국내 3위 규모의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을 활용, 기술개발~제품화까지 연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차량용 전력 반도체 제조공정 기반 구축사업을 유치했다.
와이드밴드갭 소재는 기존 반도체와 비교해 고온 등 극한 환경에 더욱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반도체 제조 기업 창업은 매우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NFS의 창업을 발판 삼아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