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K-배터리 선도도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포항 배터리 특구가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된 것.
김신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특구(이하 배터리 특구)'가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 특구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배터리 산업을 앞세워 산업 다변화에 성공, 철강산업을 넘어 영일만의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배터리 메카' 도약에 속도를 내게 됐다.
2019년 지정된 배터리 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 독보적인 성과를 내면서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특구 지정 후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Big3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3조397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준공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배터리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센터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평가·종합 관리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안전과 환경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한편 국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을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환경부 '녹색 융합 클러스터' 지정을 추진, 이차전지 생애주기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해 녹색산업 지역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기차 사용후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인력 양성 플랫폼'을 구축,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한국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110대 과제로 선정된 '글로벌 규제 자유특구' 지정 용역을 추진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2025년까지 6조원, 2030년까지 10조원의 배터리 산업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이차전지를 비롯한 저탄소 신산업으로 다변화시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