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50차 총회’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민선 8기 첫 번째 열린 총회다.
총회는 지방분권-균형발전 정책과제의 추진과 대응,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2022 대전 UCLG총회 개최 등에 대한 현안을 논의한 후 제16대 임원단을 선출했다.
임원단 선출결과 신임회장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의 만장일치로 이 지사가 추대됐다.
3선(18~20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 지사는 지난 민선 7기에 이어 민선8기 잇따라 당선된 재선 도지사다.
이 지사는 신임회장 취임 소감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여년, 협의회가 구성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방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는 완전한 지방분권으로 혁명적인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교육권, 자치조직권 등 지방정부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 집 앞 소나무 한그루조차 마음대로 옮기지 못하고 쓰임의 목적이 분명한 재원 속에서 지방의 창조성과 자율성이 발휘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저출산 저출생 속 청년마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수도권병에 걸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교육, 의료, 문화, 예술, 교통을 누릴 수 있도록 대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해야한다”면서 “지방이 살아나면 대한민국 5만불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시절 발의한 중앙지방협력회의법이 지난 1월 시행됐다”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시도협 회장이 부의장(국무총리와 공동)으로 참석하는 만큼 시도지사님들과 함께 지방의 의견을 국정에 잘 반영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세계에서 존경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시절 국민의 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중앙정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국회에서 동서화합포럼과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을 창립하고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을 위한 헌법개정특위에서 여당간사를 역임하는 등 영호남상생과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관련 이슈들을 주도했다.
이 지사의 다음 협의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약 1년간 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 예정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