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고령화로 쇠락해가는 어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해양수산분야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노후화된 어업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경북 마린보이(Marine Boy)프로젝트’가 주목받는다.
를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고졸청년들이 어업현장에 조기정착하면서 성공시대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사업은 ▲유휴 어선 싼값 임대 ▲주거문제 해결 ▲멘토링사업 ▲문화바우처 지원 등이다.
또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호미반도 스노클링 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센터는 호미곶 인근 얕은 바다에 관광객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 등을 채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사전교육, 관련 장비 대여, 샤워장 등을 갖춘다.
도는 내년에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마을어장 체험·판매시설’을 처음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어업에만 치중한 마을어장은 관광객들이 방문해도 수산물을 구매할 방법이 없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관광객들이 수산물을 구매하고 직접 손질하는 체험도 할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내년에 3개 마을어장에 간이 판매장과 체험부스 등을 조성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시범적으로 실시 중인 ‘마을어장 수산자원 지킴이 사업’을 내년에는 152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마을어장 마다 감시원을 투입해 불법 해루질(어자원 채취)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밖에 내수면 양식장 활성화 지원, 경북 수산물 공동브랜드 개발, 경북 우수 수산 스타기업 육성, 경북 수산물 업사이클링 상용화 센터 구축 등을 신규시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그간 농업에 비해 접근이 어려웠던 어업에 많은 청년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대거 발굴했다”면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이철우 지사의 도정철학을 어업현장에서부터 구체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