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 안동·영주에서 오는 3일 개막

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 안동·영주에서 오는 3일 개막

하회마을·도산서원·병산서원·봉정사·소수서원·부석사 등 6개 세계유산에서 23일간 펼쳐져

기사승인 2022-09-01 08:54:42
(경북도 제공) 2022.09.01.

경북도는 ‘2022 세계유산축전: 경상북도 안동·영주’를 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 안동과 영주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6곳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향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이다.

축전은 세계유산 보유 지자체에서 열리며 경북은 첫 회부터 3년 연속으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경북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소수서원, 부석사 등 6개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이동하는 세계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 주제로 문화재청·경북도·안동시·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으로, 9월 경북, 10월 수원 화성과 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축제는 오는 3일 영주 소수서원에서 ‘세계유산 국제컨퍼런스’로 문을 연다.

이어 이날 오후 영주 부석사와 안동 하회마을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동·영주시장을 비롯한 해당 자치단체장과 세계유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대회기간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 씨(氏)가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에서 국내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유산 테마의 상설전시가 열린다.

병산서원에서는 서애선생의 일대기를 음악극으로 풀어낸 풍류병산-향의 노래와 서원에서 머무르며 그 가치를 알아가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이 진행된다. 

또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구곡길을 생방송 라디오와 함께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 ‘구곡길 라디엔티어링’도 펼쳐진다.

도산서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산서원 야간개장’을 상설 진행하며, 당시 서원 유생들의 생활상을 전문 배우들이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인기몰이에 나선다. 

축전 첫날 영주 소수서원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국제컨퍼런스’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 씨(氏)의 ‘세계유산,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션이 준비됐다.

또 부석사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 씨(氏)가 ‘부석사 명무전-기특기특’을 통해 불교적인 해석을 선보이는 로밍형 공연 및 이태수 작가의 부석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불교에서 기특(奇特)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일을 가리키는 말로 측은지심을 갖고 천상에서 인간으로 내려와 인류를 구원한 사건을 의미한다.

이 밖에 행사기간 안동과 영주의 세계유산 6곳에서 디지털 AR을 활용해 모바일로 참여할 수 있는 ‘AR 유산탐정’을 선보인다.

특히 매주 주말마다 세계유산을 거닐며 유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나의 세계유산 답사기’도 진행하는 등 각종 팸투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엮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세계유산축전이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지친 심신을 가족과 함께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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