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인재 2만명 육성

경북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인재 2만명 육성

차세대 반도체 추진 전략 담은 3대 분야, 9대과제 제시

기사승인 2022-09-01 16:29:16
(경북도 제공) 2022.09.01.

경북도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을 골자로 하는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System Semiconductor)는 논리와 연산, 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최근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가 7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메모리 분야에 편중된 국내 반도체 산업구조의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의 강점인 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스템 반도체로 구조 재편에 전격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중앙정부도 잇따라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초격차 전략’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 전략은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로 추진된다. 

이는 정부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안)으로 2031년까지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인력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프라 공유와 공동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8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 조치법’시행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구미국가산단 5단지에 269만㎡ 규모로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해 반도체 기업·연구소 유치와 반도체 기업 협력과 투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기술개발, 평가인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전주기 체계를 갖춘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포항-구미-대구)’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는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보다 고성능, 고효율, 고출력을 가진 차세대 반도체로서 자동차 전장화와 이동통신 기술발달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사업이 클러스터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특히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반도체 전문 인력을 2031년까지 2만명 양성할 계획이다. 

도내 대학 중 포항공대와 금오공대가 반도체 학과(전공)를 운영 중이며, 이중 포항공대는 삼성전자,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핵심 전략 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비해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질풍경초(疾風勁草)의 정신으로 경북이 ‘스마트-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추진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경북도 제공) 2022.09.01.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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