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이동 경로에 놓였던 경북 포항·경주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5일 밤부터 6일 오전 7시 현재까지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고 80~1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다.
특히 산사태,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700여명이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시는 정확한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경주의 경우 강동면 390mm, 산내면 330mm, 외동읍 327mm 등 평균 251.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주시는 건천읍 송선리 등 저수지 3곳의 범람 위기로 주민 45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현곡면 용담로 지하차도 등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자 시내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시켰다.
6일 오전 10시 현재 40·41·50·60·61·70번 등 7개 노선만 운행이 재개됐다.
강변로 유림지하차도, 현곡면 용담로 지하차도, 원효로 황오지하차도 등은 전면 통제됐다.
경주IC 침수로 상하 톨게이트 양방향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긴급 재난문자로 알리며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피해 현장의 위함한 부분을 조속히 복구할 것"을 지시했다.
포항·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