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경주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동해면에 시간당 최대 116.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구룡포읍에는 최대 순간 풍속 시간당 38.6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동해면에 가장 많은 비(541mm)가 내렸고 오천읍(509.5mm), 연일읍(439mm), 시내(376.6mm), 구룡포읍(346.5mm), 장기면(306mm) 등이 뒤를 이었다.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주택, 상가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산사태, 농경지 유실 등도 발생했다.
시가 집계한 피해 현황은 6일 오후 4시 현재 사망 2명, 실종자 7명, 이재민 1000여명이다.
공공시설 피해 300억원, 사유시설 피해 1713억원으로 추산된다.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주의 경우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
내남면 이조리 하천 범람으로 주민 11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강동면 왕신저수지, 건천읍 송선저수지 하류 주민 110명은 대피 후 전원 귀가했다.
공공시설 피해 현황은 도로 침수 29건, 도로 사면 유실 25건, 하천 호안 붕괴 35건, 도로 붕괴 14건, 임시 가교(신당천 물천교) 붕괴 1건이다.
사유시설 피해 현황은 주택 침수 350세대, 농경지 침수 800ha다.
현재 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 회원 300여명이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8일까지 응급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포항·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