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딛고 다시 일어선다 [힌남노 강타]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딛고 다시 일어선다 [힌남노 강타]

전 직원 복구작업 투입...광양제철소·협력사도 지원 나서

기사승인 2022-09-07 16:49:52
직원들이 흙탕물에 뒤덮인 자재창고를 치우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2022.09.07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조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4개 고로 가운데 노후화로 폐쇄한 1고로를 제외한 2·3·4고로 가동을 중단했다.

포항제철소의 조강(쇳물) 생산이 멈춘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당초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꾸리고 태풍 영향이 가장 강력한 시간대에 전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하지만 5~6일 포항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다 만조까지 겹치며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었다.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돼 모든 공장에 전기가 끊기면서 가동 중단을 연장하게 됐다.

쇳물은 물론 철강제품 생산·출하도 중단된 상태다.

제품 출하가 안 될 경우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3문 입구 초소 앞에서 쓰러진 나무 잔해를 치우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2022.09.07

7일 현재 포스코 본사, 포항제철소, 협력사 직원 1만5000여명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양제철소 직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정상 조업이 재개되도록 전사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정영욱 포스코 인사문화실 대리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조업이 가능하도록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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