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경북 포항·경주지역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아직 손도 대지 못한 곳이 많아 복구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이 지나간 6일부터 매일 군 장병,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1만여명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병대 1사단 등 군 장병들은 굴삭기 등 장비를 활용해 도로 토사 제거 등 '피해 복구 작전'·'대민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큰 힘이 되고 있다.
공무원들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피해 현장 조사, 복구작업에 묵묵히 힘을 보태고 있다.
안동시는 2020년 산불 당시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18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했다.
시도 '맞춤형 지원 모드'로 전환했다.
태풍 피해 주거 안정 대책반을 꾸려 긴급 복구가 필요한 공동주택 단지 지원에 나선 것.
주낙영 경주시장도 피해 수습을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주 시장은 6일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군 장병,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은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마을 진입로 등을 정비하는 등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시는 7일 오후부터 재난 안전 대책본부를 '복구 대책 지원본부'로 전환·운영중이다.
김호진 부시장을 중심으로 13개 협업반, 23개 부서, 23개 읍·면·동 공무원들로 구성해 응급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비상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포항·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