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북 경주지역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태풍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3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사적 13건 등 18건이다.
국보인 석굴암은 경내 진입로가 크게 훼손됐다.
계단·배수로 일부도 유실됐다.
보물인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은 계곡 범람으로 불상 주면이 토사로 뒤덮였다.
기림사 대적광전은 석축 일부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국가민속문화재인 양동마을은 양졸정 우측 담장이 파손되고 가옥과 주변 일부가 침수됐다.
사적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신라시대 왕성이자 사적으로 지정된 월성(月城)은 남쪽 성벽 경사면 일부가 15m 가량 붕괴됐다.
이 곳은 추가 붕괴 위험이 크다.
불국사는 극락전 기와들이 떨어져 나가고 주변 나무들이 쓰러졌다.
춘양교지는 목재 계단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항구적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