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강덕 시장은 15일 포스코 본사를 방문, 김학동 부회장과 만나 태풍 피해 복구·조기 정상화를 위한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시는 14일 오후 6시 기준 73% 수준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고로 복구 등 긴급한 부분은 해결된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라인 등의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을 만난 김 부회장은 흙탕물 제거를 위한 준설차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주택 침수 등 긴급한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즉시 준설차를 현장에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또 방역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재난 방지대책 마련에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특히 이번 태풍을 계기로 '산업 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산업 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신속한 피해 복구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경제의 기둥인 포항제철소가 하루 속히 정상화돼야 철강 관련 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학동 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없도록 공급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