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대한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힌남노로 인해 서울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포항 절반이 물에 잠겼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3100억원, 사유시설 1조7000억원 등 최소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제철소 조업 중단에 따른 포스코, 철강공단 기업들의 전체 손실 규모는 추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침수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세대별 200만원에 불과하다.
침수 상가는 지원할 근거조차 없다.
수재 의연금도 사정은 마찬가지.
현행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에 따라 의연금이 많이 모이더라도 재해로 인한 주택 침수의 경우 세대당 100만원 밖에 줄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재난지원금 규모·지원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최소 2배 이상 올리고 침수 상가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태풍 피해로 존폐 기로에 놓인 기업 측에는 정부의 직접 지원을 요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정부는 포항의 피해 사례를 충분히 분석해 획기적인 방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