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에 따르면 SMR 국가산단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과거 대형 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전시장은 현재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 가능하고 제작 비용이 저렴한 SMR로 급변하는 추세다.
세계 20여개국에서 71종의 SMR을 개발중이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원전 수출을 국정과제로 제시, 차세대 SMR 독자노형 개발 등을 통해 원전 최강국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주의 경우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이 시작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입찰 공고를 통해 타당성 연구용역 업체를 선정, 다음달 초 착수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최종 보고서에는 국가산단 지정 필요성, 지역 여건 분석, 국가산단 기본 구상·부문별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 분석·재원 조달 계획 등이 담긴다.
시는 다음달까지 국토교통부에 신규 국가산단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원자력 에너지 연구·개발·운영·해체까지 한 곳에 집약된 경주가 SMR 국가산단 최적지"라며 "경주가 세계적인 SMR 산업 거점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6540억원이 투입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은 부지 1145만㎡에 연구시설 16개동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