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21일 포항을 방문한 김완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게 태풍 피해 현황, 복구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준의 재난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도심 외곽 우회 대배수터널 설치 △도심 저류지 확충·빗물펌프장 기능 보강 △연안 침수 위험지역·하천 지류지역 차수벽 설치 등을 제안했다.
특히 큰 피해를 초래한 냉천 범람 방지를 위해 △항사댐 건설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하천지역 지구단위 종합복구 계획 수립 등을 요청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와 철강산업단지 지원도 요구했다.
철강산업이 휘청이면 국내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과 재난방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경북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서‧남해안에 치우친 국가 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포항 영일만산단, 블루밸리 산단, 영일만항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물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완선 예산실장은 "포항시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며 "기재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