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스테인리스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응,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제조공장 대부분이 침수됐다.

하지만 내부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 특성상 대다수 재공품과 제품 재고가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이 예정대로 12월 복구되면 정상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테인리스 시장은 포스코가 9월부터 연말까지 10만t 감산 계획을 세울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시중 재고가 4개월 수준에 달하고 니켈 국제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 지난달 출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도 스테인리스 유통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형성된 수급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는 내수 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로 옮겨 열연제품을 만든 뒤 이를 태국 POSCO-Thainox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타 철강사와 스테인리스 후판 공급 방안을 협력키로 했다.

자동차 배기계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해외 철강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중이다.

지난 26일부터는 고충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소재 불안감이 높은 중소 중소고객사들과 소통에 나선 것.

고충상담센터는 생산 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중소 고객사의 스테인리스 제품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제품 전자상거래 그룹사인 이스틸포유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3개월 내로 포항제철소 전 제품을 재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