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실사 나서

정부,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실사 나서

합동실사단, 철강기업 태풍 피해 현장 '방문'
국가 차원 대책 '공감'

기사승인 2022-09-28 14:09:34
이강덕 시장이 정부 합동실사단에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2022.09.28

정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 철강산업 정상화를 위해 합동실사단을 파견,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에 들어갔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정부 합동실사단이 포항을 방문했다.

현장 실사는 지난 23일 포항시와 경북도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자체 계획안·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 27일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신속하게 이뤄졌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서면 검토, 현장 실사를 거쳐 산업위기 대응심의위원회가 심의·의결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연구원, 관계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실사단은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이어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철강공단 피해 기업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 철강공단 입주기업 100여 곳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기준 피해 신고액만 1조384억원에 달한다.

간접 피해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 규모는 4~5배 가량 늘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1973년 쇳물을 생산한 이래 처음으로 조업이 중단됐다.

특히 일부 공장 조업 정상화에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연관산업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철강산업 회복력 강화, 철강산업 구조 전환 촉진, 철강산업 신산업화 선도를 위한 27개 실천 과제에 1조4000억원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 기간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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