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곡강파크골프장 이용 문제를 놓고 민·관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클럽과 운영을 맡은 시설관리공단 측이 이용 문제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포항시 등에 따르면 곡강파크골프장은 2019년 조성된 후 이용자단체(클럽)가 관리해왔다.
하지만 클럽 회원으로 가입한 시민들만 이용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잡음이 일자 시는 지난해 7월 1일부로 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겼다.
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은 후 종일 무제한 이용하던 클럽 회원들이 일반 이용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자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됐다.
이용 횟수를 1일 1타임제로 제한받게 된 일부 클럽 대표들이 1년 정기 이용권 우선 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8개 클럽 300명의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정기 이용권을 배정하고 나머지 일반 이용자 452명을 대상으로 추첨할 것을 요구했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전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 이용자 550명을 선정했다.
공정성이 저해되고 다른 이용자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상대적 피해를 우려해서 내린 결정이다.
결국 일부 클럽 대표들은 자체 대책회의를 갖고 곡강파크골프장 관리를 다시 하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급기야 지난 1일에는 일부 클럽 회원들이 곡강파크골프장 입구에서 무단 진입을 시도하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청 앞 등지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정기 이용권 우선 배정 요구는 공영 체육시설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모든 시민이 공평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포항지역에는 곡강파크골프장, 형산강변파크골프장, 지곡파크골프장이 있다.
최근 들어 파크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 증설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