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를 대표하는 '신라문화제'가 과감한 변화를 시도,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신라문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만큼 그 동안 쌓아온 위상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변신을 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신라예술제를 시작으로 오는 14일 신라문화제(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신라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제와 본 행사인 축제로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
축제는 14~16일까지 봉황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주요 콘텐츠별 시민 축제 운영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도 적극 활용된다.
이와 함께 아트마켓 등 밤낮 구분 없이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지역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길을 끈다.
한국예총 경주지회, 문화원, 신라문화동인회 등이 신라예술제를 주관하는 등 지역에서 성장하고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
14~16일 열리는 버스킹 공연에도 지역 예술인 65개팀이 참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도심상가도 축제장으로 변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16일까지 도심 속 빈 점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신라아트마켓이 열린다.
지역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구입할 수 있는 우리동네 아트페어 등은 '문화 공간 변모', '원도심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상가 상인들이 중심이 돼 도심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는 야시장인 '달빛난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 외에도 봉황대~중앙로 구간의 캠핑구역, 고분을 배경으로 열리는 힙합 페스티벌 등이 마련됐다.
주낙영 시장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최고 명품 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