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 복구 직원들의 의료 지원에 나섰다.
직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복구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이후 사내 의료기관 운영 시간을 주말·공휴일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여력이 없는 직원들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현장 순회 진료도 시작했다.
사외 진료가 어려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진료와 함께 비상약품 등을 공장마다 비치, 직원들의 건강을 꼼꼼히 챙겼다.
의료 지원은 포스코 직원 뿐 아니라 제철소 내에 근무하는 협력사 등 관계사 직원들도 받을 수 있다.
순회 진료를 받은 이현철 2열연공장 파트장은 "순회 진료 덕분에 외부 진료가 어려운 때에도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복구 장기화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을 위한 심리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이 입은 직·간접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긴급 심리 상담 프로그램은 사내 심리상담실인 마음챙김센터休의 전문 심리 상담사가 제공하는 맞춤형 심리 상담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포스코·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은 필요할 경우 사외 정신건강과학과 진료와도 연계한다.
탁일기 포항제철소 건강증진센터장은 "직원들이 무리해서 작업하는 일이 없도록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심리 상담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