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경주로 떠나자"

깊어가는 가을 "경주로 떠나자"

명소마다 가을 정취 '물씬'...'화려한 외출' 제격

기사승인 2022-11-04 12:17:49
경북 경주의 가을 오색 단풍이 산과 들을 뒤덮었다.

경주는 매년 가을이면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자연이 그려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곳곳이 물들었기 때문.

깊어가는 가을, 경주의 멋진 풍광과 정취에 취해보자.

◇통일전 은행나무길

통일전 은행나무길 전경. (경주시 제공) 2022.11.04

경주 도심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 황금들판 사이로 통일전 가는 길이 보인다.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높고 넓은 가을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이 길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손꼽힌다.

탁 트인 공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을 명소로 유명하다.

차에서 내려 흩날리는 은행잎을 맞으며 걸어야 제 맛이다.

삼국통일 정기가 서린 통일전과 가까이 정자와 연못이 아름다운 서출지의 가을 분위기도 한창이다.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전경. (경주시 제공) 2022.11.04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이국적인 풍경으로 영화 촬영지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곳의 매력은 키 큰 은행나무 아래 소복하게 쌓여있는 은행나무 잎이다.

단풍 시기를 조금 지나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은행나무 숲이 있어 조용히 걸어야 한다.

◇계림 숲

계림숲 전경. (경주시 제공) 2022.11.04

첨성대에서 월성 사이에 위치한 계림 숲은 김씨 시조인 김알지 신화가 서려 있는 전설의 숲이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느티나무와 고목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한 단풍이 화려한 색을 뽐내는 곳이다.

단풍 나들이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계림에서 이어진 교촌마을에 들어서면 경주의 새로운 명물 '월정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궁과 월지'에 이은 야경 명소로 단풍과 함께 환상적인 경관에 취하게 된다.

이 외에도 명칭이 바뀐 '경북 지방정원(옛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자연이 전해주는 멋진 풍경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

1784년 안동 권씨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운곡서원'은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압도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신문왕이 동해바다에 잠든 문무대왕을 찾아간 '왕의 길'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양남 주상절리를 감상하면서 걷는 '파도소리길'은 여유로운 트레킹 코스로 사시사철 인기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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