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탄소중립 도시로 대전환…2050년까지 13조 투입

대구시, 탄소중립 도시로 대전환…2050년까지 13조 투입

기사승인 2022-12-14 14:13:40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2022.12.14

대구시가 탄소중립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2050년까지 85개 과제에 13조 원을 투입해 탄소중립 도시로 대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14일 시청에서 탄소중립 장기 비전과 과제를 담은 전략을 발표하고, 탄소중립 이행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기준연도 2018년 897만톤)을 45%, 2040년까지 7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제로화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탄소중립을 선도할 의미와 파급력이 있는 5대 대표과제, 탄소중립 8대 분야별 핵심과제 등 85개 과제를 제시했다.

5대 대표과제에는 산업단지 내 모든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을 1.5GW급으로 설치할 경우 대구시 온실가스 배출량 897만톤(기준연도 2018년)의 10.6%에 달하는 95만톤을 감축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원 중 약 24%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보행과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구조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과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연계, 대중교통 마일리지 등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사람이 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 10가지 실천이라는 ‘탄소줄이기 1110’ 시민 실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 단계인 중수도 시스템 구축해 상수도 급수량을 절감하고, 상수 처리에 들어가는 자원과 에너지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구시가 자랑하는 나무 심기, 숲 조성 등을 이어나가고 금호강 유역을 녹색힐링벨트로 조성해 온실가스 4.5%(40만톤)를 흡수하는 녹색벨트를 만드는 구상이다.

8대 핵심과제는 △탄소중립 교육과 공감대 확산 △생활 속 녹색환경 운동 △환경기초시설 가스의 자원화 △탄소흡수원 보호 관리 △친환경 탄소중립 산단 조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워커블 시티 프로젝트 △녹색건축물 보급 확대 등이다.

대구시는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3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폭염을 도시 열섬 완화의 기회로 삼았던 경험과 선견지명을 살려, 대구시의 문제와 악조건으로부터 출발해 대구시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선언과 구호로서의 탄소중립이 아니라 도시 대전환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는 탄소중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