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 긴급 방제에 들어갔다.
최우혁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팀장은 "예산 70억원을 조기 투입해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내에서 월동하는 3월말까지 긴급 방제작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시는 26개 업체, 연인원 1만5000여명, 중장비 500여대를 투입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7만 그루 전량을 제거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찾는 송도 도시숲 20ha 내 소나무 1만3000여 그루에 예방 나무주사를 주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주요 보호수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소나무, 생활권 밀접 구역 방제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재선충병 발생 외곽지인 죽장면, 오천읍, 장기면 등 일부 지역에는 직영 예찰방제단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펼친다.
지역업체 수주 확대·보호 지원 규정이 적용된 이번 방제에는 지역업체들이 참여,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준 녹지과장은 "방제 구역 특성에 맞는 설계·시공으로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사전 차단할 것"이라며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