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고유의 문화적 빛깔을 지닌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문화 랜드마크가 대폭 확충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포항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는 '석곡기념관'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동해면 도구리 일원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석곡 선생 목판' 보관 수장고, 기획·상설전시실, 상영관 등을 갖춘다.
포항 동해면 출신인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시대를 앞선 '융합형 학자'이자 백성을 치유한 선비 의사 '유의(儒醫)'였다.
학계에선 그를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한다.
최근에는 그의 발자취가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추진중인 포항의 상황과 맞물려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념관은 기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문화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빈내항 옛 수협 냉동창고가 '복합 문화예술 체험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적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어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이 곳은 다목적 전시장, 문화책방, 예술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춘 문화·예술, 인문·역사적 가치까지 융합된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지난해 문을 연 '문화 예술 팩토리'는 복합 문화·행정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 제2관 등을 확충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역사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창의적인 포항형 문화 도시재생과 관광 자원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