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夫唱婦隨)를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또다시 직격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창부수라는 말은 참 좋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 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과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대법관 예정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며 “미국 클린턴 부부라면 탁월한 사람들이었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가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창부수로 자중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대구 동화사를 찾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아무런 연고 없는 사찰 경내에서 서성 대는 건 또 무슨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시절 사적관계를 아직도 착각하여 국가의 공무와 연결시키면서 칭얼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딱하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들리는 말로는 지난해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 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