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초격차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핵심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시는 김남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이차전지 관련 기업 등으로 구성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실무추진단을 꾸렸다.
실무추진단은 이차전지 분야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된 포항 산업 생태계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3개 분야다.
3개 분야 전략산업군에서 15개 전략기술이 선정된 상태다.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1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합동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 시 국가 전략기술 관련 사업화 시설 투자, 연구·개발 지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포항은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GS건설 등 대기업의 이차전지 소재·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와 산업단지 내 30개 이상의 전후방 관련 기업이 입주해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NGR과 1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맺으며 총 3조9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도 호재다.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가속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 집적화된 R&BD 기관 연구 인력과 폴리텍·마이스터고 등 공정·현장 인력 양성 기반은 최대 강점이다.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은 수출입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
산업부는 다음달 27일까지 광역시·도지사, 기업·고나계 중앙행정기관장으로부터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법정 지정 요건을 충족한 후보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 전략, 국내·외 기업 유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반기 중으로 결정을 내린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될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지방소멸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유치에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