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17개 공장 복구를 135일 만에 마치고 정상 궤도에 오른 것.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조강·제품 생산량이 빠른 회복세를 띄고 있다.
평소 조강·제품 생산량은 월 평균 100만t을 상회했다.
하지만 수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지난해 9월 조강 생산량 52만t, 제품 생산량 26만t 등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강(93만t)·제품(52만t)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18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조강 생산량은 침수 한 달 만에 8월 생산량(136만t)의 70% 수준을 회복, 안정적인 제품 공급 초석을 다졌다.
지난달 19일 전 공장 정상 조업 체계가 갖춰지면서 조강·제품 생산량은 빠르게 늘었다.
1월 조강 생산량은 119만t으로 8월 생산량(136만t)의 87% 수준을 회복했다.
제품 생산량도 105만t으로 8월 생산량(115만t)의 91%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전 공장 정상 조업 체계를 구축한 지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빠른 생산량 회복은 50년간 쌓은 기술력·노하우, 직원들의 열정·헌신 덕분이다.
포항제철소는 비상 경영 기조에 맞춰 저원가·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전 공장 정상화 후 순조롭게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 직원과 합심해 수해를 극복한 것처럼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