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K-콘텐츠 성지'로 떠올랐다.
지역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예능·교양 프로그램, 드라마, 유튜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명성을 쌓고 있는 것.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공중파, 종합 편성채널, 유튜브 등을 통해 포항을 소개하는 30개 이상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포항의 매력은 구룡포, 청하 공진시장 등을 배경으로 촬영된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말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죽도시장, 내연산 보경사, 호미곶 등의 생생하고 활기찬 모습이 방영됐다.
이탈리아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대게, 전복, 해삼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있게 먹고 호미곶 '상생의 손' 등을 둘러보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새해 초 KBS의 도시 여행 다큐멘터리 '동네 한바퀴'도 포항을 찾았다.
진행자인 천하장사 이만기씨가 포항에 살고 있는 장모와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를 찾고 구룡포 해녀 가족 등을 만나며 따뜻한 풍경을 전했다.
KBS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다무포 고래마을, 해양스포츠, 물회 등을 소개하며 특별한 '포항살이'를 알렸다.
KBS 대표 예능 '1박 2일'도 지난해 11월 스페이스 워크, 곤륜산, 대게 등을 소개했다.
구독자 900만명의 인기 먹방 유튜버 쏘영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포항 10미(味)를 맛있게 먹는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유명 여행 유튜버들의 포항 방문과 잔잔한 여행 브이로그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된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글로벌 홍보 유튜브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포항편은 누적 조회수 9500만 뷰를 돌파,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박상진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각종 매체를 통해 포항이 가진 천혜의 절경과 특산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다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모든 순간이 새로운 여행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